감독 : 황수아
주연 : 박희순, 강혜정
평점 :
8 / 10
아무 생각도 기대도 안한 작품인데 의외로 꽤 괜찮은 영화였다.
빅뱅의 '승리'가 나온다고 이슈가 되었고, 강혜정의 멍한 표정등등..그냥 청소년들을 경향한 완전 가벼운 영화로만 예상하고 있었는데 .... 음...볼만했다.
최근 박희순이라는 배우를 자주 보게되는데 설경구이후로 아주 든든하게 느껴지는 배우이다.
이 영화는 박희순, 강혜정 둘이서 완전 완벽하게 다 해치운다.
70%정도가 거의 한정된 공간에서 영화가 진행되어지고, 빅뱅의 승리의 역활도 뿐만 아니라 또다른 어느 연기자의 활약도 거의 없이 단 둘만을 위한 영화다.
둘의 연기가 워낙 괜찮기에...이 영화를 살렸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특이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꽤 특이하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두 주인공의 사연을 보여주고, 왜 지금 이러이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희순은 평범하지만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강혜정은 정말로 어리버리하고 상태 안좋은 여자로...
둘의 만남에서 헤어지는 과정까지를 둘만의 독특한 사연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 여성분이라 그런지 요즘 여러 한국영화에서 느끼는 것 처럼 굵고, 무거운 느낌은 거의 없다.
다소 가볍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결국 로맨스 코메디영화이니 만큼 '사랑'에 대한 해석을 해주는 영화인데 꽤 독특하고 신선했다.
위 장면은 카메오 형식으로 출현한 오광록씨인데...아주 잠시의 출현으로 빅웃음을 유도해 주시는 아주 대단하신 분임에는 틀림없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은근히 웃음을 유발시키고, 감동을 주는 메시지들도 많다.
가볍고 신선하게 즐길만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