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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대장정 - 백두산MY Story/Memory 2008. 7. 23. 18:31
백두산!!
사실 난 등산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였다.
하지만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누구를 데리고 와도 백두산 만큼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만큼...그 곳은 멋진 곳이였다.
조선족과 3일을 보낸 동북아팀들은 모두 피곤하지만 흥분도, 기대도 , 긴장도한 상태로 해질 무렵에 백두산 아래 도착을 하게 되었다.
이미 해는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왔기에 다음날 아침 등반을 대비하여 이날은 일찍 쉬는줄만....알았다..
약 7일동안 힘들게 함께 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정말 형제와 같은 우정을 나눈 팀들..그리고 전 대원들과 캠프파이어를 갖게되었다.
솔직히 너무 빠르게 이곳 저곳을 다니느라 한사람 한사람의 속깊은 맘을 잘 나누지 못한 우리들은 이 시간을 통해 더 많은 우정을 갖게 된것 같다.촛불을 들고 자신을 반성하던 시간
잊을수 없는 백두산표 장작 바베큐~~
아~~ 갑자기 생각이 난다.
다 좋은것만은 아니였던것 같다. 백두산 모기들......
역시 백두산에 사는 모기 답게 덩치도 크고, 피도 쭉쭉~~ 너무 잘 뽑아갔던.....아픈기억도있다.
하지만 피곤앞에선 모두 무너졌고, 대부분다 백두산모기들에서 엄청나게 헌혈을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백두산 등반을 시작하였다.헉...헉...헉..
역시 백두산은 소문 그대로였다...높긴 높더라..
땀에 흔뻑젖은 채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계속 걸어 올라갔다...
다만 걷다가 잠시 멈춰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백두산을 제대로 등반하고 깨끗한 천지를 볼 확률은 1년에 몇일 안된다고 한다.
함께 맨발로 힘안들이고 등반을 했던 그 조선가이님도 오늘은 정말 운이좋은 날씨라고 했다..
축복인거다...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 잘 모르겠다...있었나?) 정상에 도착..!!!!!
8월달...!!
정말로 더운 여름이고, 거기다가 높이높이 정상을 향해 정신없이 걸어왔던 나에겐 2가지 충격이 있었다...
첫번째는....머가 이래 추워~~~
정말 추웠다..8월달이란게 믿기지 않을 만큼...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번째 충격...
말로만 듣던 천지를 보는 순간......멍~~ 해졌다. 말이 필요없다...그냥...우와~~~~~ 뿐이였다.
1박2일에서는 이상한 터널의 계단을 통해 등산을 했는데 저당시엔 그런게 없었는지 우린 그냥 보통 산행을 했었다.
천지를 가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정상에서 다시 천지를 향해 내려와야 되는데, 심하게 꺽힌 경사와 돌덩이들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었다...
그래도 머가 필요있겠나? 바로 앞에 천지가 있는데......
바로 달려가서 풍덩~~~!!! 어름물이였다..
추워서 덜덜덜 떨었지만 정말이지 나오기가 싫었다.
백두산은 누구에게나 꼭 한번은 가보라고 아직도 권하고 있다. 그 희열은 말로는 다 표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백두산의 큰기운을 안고 다음 행선지 중국을 위하여 다시 걷기 시작했지만, 내려오는 동안은 그 조여오는듯한 흥분때문인지 전혀 힘들지 않았던것 같다.
그날 저녁!!
동북아팀들은 이제 백두산을 뒤로 하고 '광개토대왕비'를 찾아 또 다시 이동을 하게 되었다.'MY Story > Mem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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